"盧 하나로 부족했느냐" 비판…"민주당에 실망" 탈당 언급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를 발표한 14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조 장관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성토를 쏟아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조 장관의 사퇴설이 돌던 이 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600여개의 글이 게시됐다.

한 당원은 "이해찬이 원하던 그림이 이것이냐"며 "조국 장관도 지키지 못하면서 국민을 지키는 여당이 되겠다고? 이해찬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당원은 "조국 장관 사퇴의 원인으로 떡검의 미친 칼부림도 있지만 그걸 방관하고 부추긴 민주당도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가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조국 사퇴 종용한 이해찬도 사퇴하세요", "대통령을 보좌하지도 못할 여당이 무슨 필요하냐. 검찰개혁?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 조국 장관 때문에(x) 민주당이 일을 못 하기 때문에(o)"이라고 비판했다.

"축하드립니다.

사법개혁 저지에 일조하셨네요"라고 비꼬는 당원도 있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울분을 토하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노 대통령을 그렇게 혼자 두게 만들었던 놈들이 쉽게 변할 리가 없다"며 "그래서 조국도 안 지키기로 합의보고, 그동안 그렇게 변변찮게 일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다시 노무현 대통령 같은 일은 없을 거라고 믿었는데 과거를 통한 배움이 없느냐", "민주당은 사람을 사지에 던지는 짓을 또 하는구나.

노무현 대통령 하나만으로 부족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일부 당원은 "민주당에 실망했다", "속 터져서 탈당계 내러 간다", "이러려고 매달 1천원씩 가져갔느냐"라며 탈당을 언급하는 당원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