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신반포13·14차도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대치2구역(구마을2지구)과 서초구 반포우성 분양에서 새 프리미엄 브랜드인 ‘르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업체가 아파트 주거 브랜드를 내놓은 건 1999년 서초구 ‘롯데캐슬 84’에서 처음 선보인 ‘롯데캐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강남권 고급 주거단지를 겨냥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구마을2지구와 반포우성은 지난 9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 보증을 받고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당초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삼익 재건축에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원 간 내분 등으로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구마을2지구와 반포우성이 첫 번째 ‘르엘’ 아파트가 됐다.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거는 2개 사업장 모두 강남권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곳이다. 구마을2지구는 강남구 대치동 978 일원 1만4593㎡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최고 15층, 273가구(일반 분양 31가구)를 건립한다. 입주민은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영동대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등 대형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반포우성은 서초구 잠원동 74의 1 일원에 자리잡고 있다. 기존 408가구를 전면 철거하고 596가구를 새로 짓는다. 일반 분양 물량은 135가구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이 가깝다. 단지 주변에는 최근 3.3㎡당 1억원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등 고가·고급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분양하는 서초구 신반포13차와 신반포14차에도 새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면서 향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앞다퉈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 중이다. 대림산업 ‘아크로’,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우건설 ‘써밋’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기 주거지역 랜드마크급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특성화·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