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전 5시

[마켓인사이트] 어댑트, 아주IB투자 등서 100억원 유치
미디어커머스 업체 어댑트가 아주IB투자 등 국내 여섯 곳의 금융회사로부터 총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미디어커머스는 자체 브랜드(PB)로 제품을 만들어 영상 광고를 제작한 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어댑트는 14일 아주IB투자, 이노폴리스, KB증권, 산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 등 여섯 곳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후 첫 대규모 투자 유치다.

박정하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어댑트는 블랭크코퍼레이션, 에이피알 등이 선점한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작년 92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200억원으로 증가했다.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 화장품 브랜드 ‘스킨 빌더스’, 향수 브랜드 ‘랍셍스’ 등이 인터넷과 SNS에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푸드올로지 건강기능 식품인 ‘빨간통 다이어트’는 올해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아홉 차례 판매 방송에서 매회 ‘완판’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어댑트의 네일스티커 브랜드 ‘필린(FEELIN)’은 중국에서, 화장품 브랜드 ‘스킨빌더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상품력을 높이고 고품질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댑트는 이르면 2021년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