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열악한 나라에 학교 100개 설립 꿈"
현승원 디쉐어 대표(34·사진)가 교육 환경이 열악한 나라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현 대표가 10억원을 기부 약정하며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7호’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은 기부자 뜻에 따라 사용처를 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 대표는 “어린 시절 집에 걸려 있는 세계지도에 교회 장로였던 아버지가 후원하는 봉사단체와 선교단체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며 “중학교 때부터 용돈을 모아 아버지의 후원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눔의 행복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이어 “나눔은 아버지께 받은 소중한 유산이자 사업 성장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열린 전달식에 참석한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을 통한 공존의 가치를 아는 젊은 사업가인 현 대표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교육으로 국내외 아동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가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영어강사로 출발한 현 대표는 온라인 교육서비스 업체인 디쉐어 창업자다. 재수생 시절 온라인 영어강의를 들으며 스타 강사의 꿈을 꿨다. ‘존(John)쌤’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디쉐어는 자유로운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Dream Share(꿈을 공유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 대표는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디쉐어 관계자는 “교육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기 때문에 소외된 아이들의 자립 및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강생 10명이 등록할 때마다 한 명의 아동을 돕는 결연사업을 펼쳐 현재 2205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디쉐어 프로젝트’ 기금으로 사용된다. 현 대표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학교 100개를 설립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매년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