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 3인, 전세계 판자촌 누비며 현장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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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경제학 지평 넓힌 3人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
△1961년 출생 △1988년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1992~1993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1993년~ MIT 경제학과 교수](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734397.1.jpg)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58), 에스테르 뒤플로 MIT 교수(47),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교수(55) 등은 빈곤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골몰한 학자들이다. 크레이머 교수의 제자로 MIT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안상훈 소장은 “세 명의 수상자는 저개발 국가를 찾아 각종 실험적 접근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실증적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1990년대 동료들과 함께 케냐 빈민가에서 거주하며 교육이 빈곤 해결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현장 실험을 했다. 바네르지 교수와 뒤플로 교수도 다른 저개발국에서 빈곤 경감을 위한 비슷한 연구를 수행했다.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
△1972년 출생 △1999년 MIT 경제학 박사 △1999년~ MIT 경제학과 교수 △2010년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734953.1.jpg)
바네르지 교수와 뒤플로 교수는 ‘부부 경제학자’로서 개발경제학을 공동으로 연구했다. 바네르지 교수는 1961년 인도에서 태어나 1988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뒤플로 교수는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99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적의 바네르지 교수와 미국·프랑스 이중 국적을 보유한 뒤플로 교수는 MIT에서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MIT에 빈곤퇴치연구소를 함께 설립해 빈곤과 개발 정책 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뒤플로 교수는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29세의 나이에 MIT 최연소 종신 교수가 된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때 경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동 저술한 책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에서 빈곤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책에는 선심성 정책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복지를 실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담겼다. 빈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크레이머 교수는
△1964년 출생 △1992년 하버드 경제학 박사 △1993~1999년 MIT 경제학과 교수 △1999~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734606.1.jpg)
크레이머 교수는 2016년 6월 한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교육으로 빈곤을 탈출한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익환/고경봉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