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 배당성장주·고배당주 투자…안정적 수익 확보
어느덧 배당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 자금 유출이 심해지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는 배당성장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 자본이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노리는 상품이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올 들어 189억원 증가했다. 국내 배당주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1년, 2년, 3년 등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 상위 50% 안에 들었다.

배당성장주는 순이익과 배당수익이 함께 증가하거나, 현금흐름 및 지배구조 개선이 배당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말한다. 독점적 사업력, 창조적 기업가정신, 구조적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을 분석해 합리적인 주가의 성장주를 찾아낸다.

고배당주는 기업가치는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높은 주식이다.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수익 확대를 추구하는 한편 고배당주도 담아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트폴리오는 배당성장주 60~70%, 고배당주 20~30%, 배당잠재력이 있는 주식 10~20%로 구성했다. 잠재적 배당성장주는 현금 창출력이 높고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낮은 종목이다.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은 선진국뿐 아니라 주변국과 비교해도 최저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역으로 그만큼 상향 조정될 여지가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배당수익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을 주가로 나눠 구한다. 배당금이 같다면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커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익과 배당이 동시에 늘어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본이익 외에 올해 3%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