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이노션, '스마트 선글라스' 개발한 까닭은
햇볕이 강할 때 자외선 감지 알람을 보내고, 졸음 운전 시 경고해주는 선글라스가 있다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기획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스마트 선글라스 ‘글라투스’ 양산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글라투스는 자외선 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음성으로 알려준다. 눈 깜빡임 패턴을 분석해 졸음 운전 예방을 위한 음성 경고 메시지도 보낸다. 선글라스 양쪽 옆에 내장된 자외선 센서가 실시간으로 자외선 지수를 측정한다. 햇볕이 강하면 “햇빛 아래 자외선이 높아요. 피부 보호가 필요합니다”라고 알려준다. 컨디션 체크 및 위험 예방 기능도 담고 있다. 선글라스에 내장된 센서가 차 안의 공기질을 측정한 뒤 “차 안 공기질이 나빠요. 환기가 필요합니다”라고 음성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선글라스 무게는 36g이다. 착용자 얼굴 골격에 맞춰 프레임을 조절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보스턴 디자인을 채용했다.

일반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 두 종류다. 프리미엄은 실시간 조도에 맞춰 자동으로 색이 변하는 렌즈를 사용했다. 이노션은 이날부터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제품을 선(先)주문받는다.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라투스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노션이 선글라스를 개발한 것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다. 이노션 관계자는 “광고대행사의 입지가 좁아지는 환경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난해 초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을 사업 영역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다양한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