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은 이미 마련돼 있다. 앞으로 실행에 더 집중하겠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정부의 관광·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관광·마이스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된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을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가능하면 많은 조직을 두지 않는 ‘작은 정부’가 정부 기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관광거점도시 육성이 핵심이다. 외국인을 포함한 외래 관광객의 지방 방문 확대를 위한 5대 관광거점도시를 선정해 2024년까지 5년간 지역특화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등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내년에만 총 129억원(광역 43억원·기초 86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말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광역시 한 곳, 기초지방자치단체 네 곳 등 모두 다섯 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마이스 분야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큰 틀에서 볼 때 현재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세계 1~2위에 오르게 된 것은 30년 전부터 단계별 지원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마이스는 아직 성장기에 있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선우/조희찬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