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진해구 진해해양공원 음지도와 소쿠리섬을 연결하는 ‘집트랙’을 이달 25일부터 운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집트랙은 음지도에 세운 99m 타워에서 출발해 소쿠리섬까지 1.39㎞를 활강하는 해상 공중하강 체험시설이다. 체험객들은 와이어를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시속 80㎞가량의 빠른 속도로 소쿠리섬까지 내려간 뒤 제트보트를 타고 출발지인 해양공원으로 돌아온다.

시는 2017년부터 (주)창원짚트랙과 투자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창원짚트랙 측이 시유지에 활강 시설을 만들어 시에 공공기여(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신 창원짚트랙은 20년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남기는 구조다.

집트랙은 시로부터 지난 6월 준공검사를 받았지만 4개월 가까이 개장 시기를 잡지 못했다. 시와 창원짚트랙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작성한 협약서 변경을 두고 견해 차를 보여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일단 시설을 개장해 기존 협약대로 1년간 운영하는 대신 전문기관을 통한 수익성 분석을 해 운영 수익이 생기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오면 협약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개장 날짜를 잡았다.

시 관계자는 “24일 개장식을 거쳐 25일부터 일반에 집트랙을 공개한다”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창원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