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오는 18일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일대에서 ‘시민이 품은 정원, 가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연다고 15일 발표했다.
가을 국화로 물든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시 제공
가을 국화로 물든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시 제공
시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 야간 조명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 30여만 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행사 첫날인 18일 오후 5시 가을 국향 가득한 국화정원 무대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2호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연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잘 알려진 미국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김보경과 하모나이즈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대나무숲이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이라며 “자연이 만들고 울산이 가꾼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하는 한국 대표 정원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세계적 정원작가 피에트 우돌프의 다큐멘터리 상영과 국내 정원작가들의 정원 토크 콘서트, 정원 연주회 등이 이어진다. 20일에는 청소년 음악 콘서트와 아동 인형극, 마술쇼 등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행사를 한다.

태화강 생태하천은 순천만에 이어 지난 7월 제2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84만㎡에 이르는 하천 퇴적지에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등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도심 수변생태공원이다. 사계절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조류생태원과 나비생태원, 도심 테마정원인 십리대숲, 방문자센터 등을 갖춰 2년여 만에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는 행사 기간 중 가을 국화 전시를 비롯 봄꽃씨 뿌리기 체험, 국가정원 사진전, 보태니컬아트 작품전, 울산공예품전시회, 죽공예품 전시와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밤에는 이용자 관람 편의를 위해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국화정원과 대나무생태원, 느티광장에 대숲 파사드, 빔 라이트, 무빙 라이트 같은 조명을 환하게 밝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