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정쟁에서 놓아주자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하루 종일 방송이나 언론에서 조국 장관 사퇴 이후의 자잘한 이야기들이 난무하는데, 나는 조국 장관이 서울대 일찍 복직한 것은 비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조 전 장관은 사퇴 직후 팩스로 복직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과거 폴리페서(politics+professor의 합성어‧정치교수)로 인해 학생들 학습권이 침해된다고 비판했었다. 조 전 장관 휴직과 복직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원래 누구든 직을 내려놓으면 형사적으로 문제되는 일이 아닌 이상 정쟁에서는 놓아주는 것이 통례"라며 "이제 공수처와 선거법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라 학교에 휴직계를 냈고, 올해 8월 1일 자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 복직했다. 그러다 지난 9월 9일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서 복직 한 달 만에 다시 휴직원을 냈다.

한편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 전 장관의 복직을 두고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1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투표에 참여한 1221명 가운데 1180명(96%)이 '반대'를 택했고, '찬성'은 19명(1%)뿐이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