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기 딱 좋은 날씨…무리하면 탈 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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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달리기' 관절 부담
운동 전 충분히 풀어줘야
축구·야구 등 구기종목 유의
경쟁심에 몸싸움 지나치면
어깨탈구·십자인대파열 위험
운동 전 충분히 풀어줘야
축구·야구 등 구기종목 유의
경쟁심에 몸싸움 지나치면
어깨탈구·십자인대파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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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잘못하면 무릎, 발바닥 위험
쉬운 운동이라고 해서 준비 없이 도전하면 부상당할 수 있다. 달리기로 다치기 쉬운 부위는 무릎, 발목, 아킬레스건, 발바닥 등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무조건 먼 거리를 빠르게 달리려고 하면 각종 부상에 노출된다.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도 대표적인 부상이다. 달리기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려면 운동 전 다리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 심박수를 천천히 높여야 한다.
○충돌로 인한 부상 조심해야
축구나 농구도 무릎·발목 부상이 빈발하는 대표적 운동이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급격한 자세 변경을 시도하면 무릎 인대에 큰 부담이 간다. 무리한 몸싸움도 부상의 원인이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 손가락 및 어깨 탈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리한 동작은 삼가는 것이 좋다.
골프는 허리와 팔꿈치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주말 라운드를 위해 평소 연습을 지나치게 하거나 반대로 라운드 전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허리를 다치는 일도 빈번하다. 많은 스윙으로 팔꿈치에 충격이 누적되면 흔히 ‘골프 엘보’로 불리는 내측상과염이 발생한다. 내측상과염이 있는 환자는 공을 맞히는 순간에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없고 심해지면 물잔을 드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대표적인 회전운동이 골프인 만큼 롱아이언이나 스윙스틱 등을 활용해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위에는 보호대를 차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짧은 시간에 고강도 훈련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근력운동인 크로스핏도 부상에 유의해야 하는 운동이다. 정진영 화이팅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은 “사무실이 밀접한 광화문에서 운동하다 다쳤다는 환자의 다수가 크로스핏을 하던 중 어깨 회전근개를 다쳐 방문한다”며 “지나친 운동 강도와 경쟁심이 부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운동 특정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멈춰야 한다. 염좌나 타박상으로 인해 통증을 느낀다면 휴식(rest),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뜻하는 RICE 수칙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의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