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한 차례 더 포획 나선 뒤 활동 종료…효과 '의문'
파주 민통선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 첫날 6마리 잡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밤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섰으나 6마리만 사살하는 데 그쳤다.

파주시는 군인 30명, 엽사 12명, 직원 10명 등 52명으로 3개 조를 편성해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6시까지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 활동을 한 결과, 모두 6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사살된 야생멧돼지는 군부대가 지정한 장소에 매몰 처리했다.

그러나 첫날 6마리를 잡는 데 그치면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으로 민통선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첫날 총기 포획은 민통선 특성상 미확인 지뢰지대가 많아 산속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도로에서 농경지나 민가로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야생멧돼지를 잡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파주시는 같은 인원으로 6개 조를 편성해 이날 오후 6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한 차례 더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선 뒤 활동을 종료할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총기 포획 첫날 야생멧돼지 6마리를 잡아 모두 매몰 처리했다"며 "현재 계획으로는 한 차례 더 총기 포획에 나선 뒤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민통선 지역 제외)·연천·김포 등 3개 시·군과 인근 동두천·양주·포천·고양 등 4개 시·군 등 모두 7개 시·군을 제외한 24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서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