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월 통화정책회의(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경제 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낮추는 등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반기에만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1.25%로 떨어졌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결과"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7월 금통위에서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2.2%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마저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 정도에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통화 완화 필요성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은 진행과정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으며 로벌 통화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은의 금리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는 이유"라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