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드워터 제품개발자 Wilhelm Holzapfel(빌헬름 홀잡펠) 교수, 한동대학교 제공
사진=위드워터 제품개발자 Wilhelm Holzapfel(빌헬름 홀잡펠) 교수, 한동대학교 제공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과 대학 정원수가 역전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게 된 대학에서 다양한 혁신방안을 내어놓고 있는 가운데 대학 기술 사업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의 연구개발(R&D)을 통한 성과를 기술이전,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서 사업화 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의 경우는 대학기술기반 기업이 일반 창업 기업에 비해 주식 상장 비율이 100배 이상 높고 투자 수익률 또한 높은 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대학들이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을 강조한 학생창업지원 및 프로그램 운영 뿐 아니라 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학연구기술을 통한 사업화, 창업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연구성과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화는 단기간에 높은 시장성과 수익률이 기대될 뿐 아니라, 석박사 연구생들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사업화를 통해 나온 수익을 R&D 재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올해 초부터 ‘청년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r) 육성사업’과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을 계획하고 626억원 가량 지원 예정이다. 대학정원부족으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지방사립대학들이 수도권 대학들과 경쟁하려면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포항에 위치한 지방사립대학인 한동대에서도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한동샘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물에 타면 살아나는 유산균, 위드워터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생물 관련 SCI논문 300편이 넘는 유산균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잘 알려진 빌헬름 홀잡펠 교수가 제품 개발을 맡았다. 전문가들이 유산균 효과를 극대화 하는 기준으로 크게 균주(Strain), 균수(Quantity), 장내전달방법(Delivery Method)을 꼽는데 홀잡펠 연구팀은 장내전달방법, 즉 어떻게 오래 살아서 장내에서 잘 정착할 수 있는지 주목했다.

제품의 유통기한을 늘이기 위해 동결건조를 거친 생균은 세포벽에 손상을 입게 되는데, 그대로 섭취할 경우에 스트레스 환경에 매우 취약하고, 장내 부착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유산균의 본래의 기능과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한동대학교 브랜드 한동샘에서 개발한 위드워터는 물에 타먹을 경우에 균의 활성을 돕는 영양소와 함께 유산균이 반응을 일으키면서 위산과 답즙산에도 생존율이 훨씬 뛰어나고 장점막에 부착율이 높아 장내 증식을 돕는다. 즉, 위드워터의 유산균이 물을 만나면 영양소 및 유산균이 재활성화되면서 장에서 훨씬 잘 살고 잘 정착할 수 있게 된다.

위드워터는 2종으로 출시되었다. 편식하거나 배변이 어려운 어린이, 사무실에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과 수험생을 위한 위드워터 밸런스(20억 CFU보장) 와 민감한 장으로 배변이 심하게 어렵거나 잦은 배변으로 힘든 사람을 위한 위드워터 인텐시브로 나뉜다.

위드워터의 판매수익은 한동샘의 설립취지에 따라 장학금 등 교육사업에 쓰이게 된다. 현재 자사몰에서 판매중이며 출시기념 이벤트로 자사몰 가입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