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매파적 금리인하" 평가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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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저성장·저물가 대응해야…내년 상반기 금리 더 내릴 듯"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렸으나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였다는 평가에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9bp(1bp=0.01%) 오른 연 1.320%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연 1.530%로 3.1bp 올랐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3.7bp와 0.4bp 오른 연 1.399%와 연 1.276%로 마감했다.
20년물은 2.1bp 오른 연 1.514%에, 30년물과 50년물은 2.0bp씩 상승한 연 1.5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인 1.25%로 25bp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임지원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후 금통위 결정 소식에도 약세를 지속한 국내 채권 시장은 동결 소수의견 발표 후 약세 폭을 확대했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및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단기물 수익률이 더 상승하는 '베어 플랫'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예상보다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2명 나오고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2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돼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명으로 예상한 동결 소수의견이 실제로는 2명이었다"며 "실효 하한(금리를 더 내려도 효과가 없는 한계선)을 앞두고 정책 신중성이 높아졌다는 근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점검하고 내년 확장적 재정정책의 역할도 봐야 하는 등 당장 금리 인하 시급성이 높지 않다는 정도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는 물가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등에 대한 대응 차원의 정책 결정이며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재정 정책과의 공조 등도 이를 지지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금통위원 2인의 동결 소수의견 제시로 완화적 통화정책 쏠림에 대한 경계심이 표출됐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확신 저하는 불가피하며 이는 오늘 시장금리 상승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이 저성장·저물가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그 핵심 근거는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연 1.25% 기준금리였던 2016년과 달리 현재는 2% 성장률 방어도 쉽지 않다"며 "내년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지만 민간 부문의 탄력적 회복을 위해서는 더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매파적 금리 인하로 평가하지만 통화정책 여력이 남았다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내용을 보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국내 반도체 경기와 수출 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추가로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내년이 올해보다 성장과 물가가 개선되는 방향이긴 하나 그 전망도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외 불확실성도 산재해 추가 인하 기대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도 이번 금통위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보다는 2분기가 유력하다"며 "내년 1∼2월까지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 개선 및 물가 안정 범위 확보가 되지 않으면 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9bp(1bp=0.01%) 오른 연 1.320%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연 1.530%로 3.1bp 올랐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3.7bp와 0.4bp 오른 연 1.399%와 연 1.276%로 마감했다.
20년물은 2.1bp 오른 연 1.514%에, 30년물과 50년물은 2.0bp씩 상승한 연 1.5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인 1.25%로 25bp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임지원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후 금통위 결정 소식에도 약세를 지속한 국내 채권 시장은 동결 소수의견 발표 후 약세 폭을 확대했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및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단기물 수익률이 더 상승하는 '베어 플랫'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예상보다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2명 나오고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2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돼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명으로 예상한 동결 소수의견이 실제로는 2명이었다"며 "실효 하한(금리를 더 내려도 효과가 없는 한계선)을 앞두고 정책 신중성이 높아졌다는 근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점검하고 내년 확장적 재정정책의 역할도 봐야 하는 등 당장 금리 인하 시급성이 높지 않다는 정도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는 물가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등에 대한 대응 차원의 정책 결정이며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재정 정책과의 공조 등도 이를 지지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금통위원 2인의 동결 소수의견 제시로 완화적 통화정책 쏠림에 대한 경계심이 표출됐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확신 저하는 불가피하며 이는 오늘 시장금리 상승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이 저성장·저물가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그 핵심 근거는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연 1.25% 기준금리였던 2016년과 달리 현재는 2% 성장률 방어도 쉽지 않다"며 "내년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지만 민간 부문의 탄력적 회복을 위해서는 더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매파적 금리 인하로 평가하지만 통화정책 여력이 남았다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내용을 보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국내 반도체 경기와 수출 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추가로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내년이 올해보다 성장과 물가가 개선되는 방향이긴 하나 그 전망도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외 불확실성도 산재해 추가 인하 기대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도 이번 금통위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보다는 2분기가 유력하다"며 "내년 1∼2월까지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 개선 및 물가 안정 범위 확보가 되지 않으면 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