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레딧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크레딧 채권에 대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인한 선제적 차원에서 당분간 강세가 전망된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여신금융전문채(여전채)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딧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신용스프레드(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수치)는 지난 8월부터 급격히 확대된 후 이달 들어 약세가 주춤하며 축소 반전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든 구간에서 강세로 전환된 가운데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 축소 폭이 두드러졌다.

이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인하로 당분간 크레딧 채권에 대한 상대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은행채 발행,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영향 등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반적인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신용등급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방어가 예상되는 여전사들이 일반 회사채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채의 경우 회사채 대비 가격적인 장점까지 회복한 상황"이라며 "연초부터 이어진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위등급 여전채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