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해마다 제출·총회서 채택…"지난해 결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유럽연합(EU)이 오는 30일 새로운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전했다.

EU 대변인은 전날 VOA에 유엔총회에서 인권 분야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 초안을 공동으로 제안할 나라들과 첫 회의를 이미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인권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만큼 올해 결의안 초안은 지난해 결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1월 중순에 결의안 초안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표결 없이 합의 방식으로 결의안이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의안이 제3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12월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4차례 연속으로 채택됐다.

유엔은 지난해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합의)로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을 통해 "북한에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강제수용소의 즉각 폐쇄와 모든 정치범 석방, 인권침해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책임규명 등을 요구했다.

결의안은 대체로 유엔 주재 EU·일본 대표부가 회원국의 의견을 초안 작성을 주도해왔으며, 한국 정부는 2008년부터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 수감시설 내 인권유린 상황과 사회 전반의 부패 문제를 지적한 사무총장 보고서가 소개된 데 대해 "적대세력들이 북한의 인권을 음해하기 위해 날조한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U "이달 말 새 북한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제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