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FB-101'의 미국 임상 1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FB-101은 c-Abl을 타겟으로 하는 파킨슨병 치료제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 안에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이면서 세포끼리 신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생겨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c-Abl이 과도하게 활성화하며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바이오는 전임상에서 FB-101이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하며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독성시험을 완료한 뒤 미국에서 임상 승인을 받고 지난 14일 피험자에게 첫 투여를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FB-101의 인체 안전성과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입증한 뒤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계통위축증(MSA),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질환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퍼스트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