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8언더파 '버디쇼'…첫날 가장 빛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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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더CJ컵 1R…제주서 열린 '별들의 전쟁'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
안방서 PGA 첫승 거둘까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
안방서 PGA 첫승 거둘까

진격의 코리안 브러더스
안병훈은 대회를 마친 후 “어제랑 그제는 샷 감각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감각을 찾았고, 버디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람이 예전 대회 때보다는 적게 불어 타수를 많이 줄였는데 마지막 홀은 아쉬웠다”며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병훈뿐만이 아니다. 황중곤(27)이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아시아 최초 신인왕 임성재(21)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공동 9위에 이수민(26)과 나란히 오르는 등 ‘톱10’에 한국 선수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 첫 라운드에서 톱10에 한국 선수 네 명이 진입하기는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는 3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퍼팅이 도와주지 않았다. 6번홀(파4)에선 버디 퍼트가 홀컵 오른쪽 끝을 맞고 왼쪽으로 휘었다. 9번홀(파5)에선 세 번째 벙커샷을 홀컵 2m 근처에 붙여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파 퍼트를 더 먼 거리에서 했을 정도로 퍼팅이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18번홀(파5) 2온에 성공한 후 이글을 잡으며 두 타를 덜어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한국 골프팬들의 사인 세례를 마다하지 않는 매너를 자랑했다.
서귀포=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