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하고 있는 상시 초저가 할인 행사 ‘국민가격’ 프로젝트가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8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가격 행사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1회 평균 구매 금액은 7만1598원으로, 해당 상품을 사지 않은 소비자(4만9070원)보다 46% 많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민가격 행사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1인당 구매 금액이 높은 이유는 다른 유통 채널에서 사던 상품을 다시 이마트에서 구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가격 행사 상품 가운데 물티슈와 칫솔을 산 사람의 70%가량이 지난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다. 이마트 측은 “‘가성비’ 높은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이 기존에 사지 않던 제품까지 추가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 기준 국민가격 행사 상품을 2회 이상 구매한 소비자는 71%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이달 38가지 상품을 국민가격 행사 상품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2일 고추장, 화장지 등 24가지 상품을 추가로 내놨고, 17일에는 식용유, 과자 등 14가지를 초저가로 판매했다. 대표 상품은 ‘국민가격 고급식용유 4종’으로, 올리브유(1L)를 7480원, 포도씨유(1L)를 4480원에 판매한다. 이에 따라 국민가격 행사 상품은 총 140여 종으로 늘어났다.

이마트가 국민가격 할인 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량 매입을 통해 상품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