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 만에 타결된 브렉시트…英 국민투표 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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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016년 6월 EU 탈퇴 결정…2017년 3월 공식 통보
지난해 11월 英·EU '이혼조건 합의'…英 의회서 잇따라 부결
존슨 英 총리 취임 후 재협상…31일 브렉시트 시한 앞두고 극적 타결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직전에 브렉시트(Brexit) 재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양측 비준을 모두 거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 EU를 떠날 수 있다.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4개월 만에 겨우 EU 탈퇴를 마무리 짓는 셈이다.
앞서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투입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는 지난 2017년 3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의거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서 영국은 지난 3월 29일 EU를 떠나기로 예정돼 있었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 끝에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 1월과 3월 각각 열린 영국 의회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반발 등으로 브렉시트 합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메이 전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만 따로 하원 표결에 부쳤지만 역시 의회를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자 메이 전 총리는 EU 측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했고, 브렉시트는 두 차례 연기 끝에 10월 31일로 미뤄졌다.
이에 급격히 리더십이 약화된 메이 전 총리는 결국 사퇴를 결정했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경선 끝에 보수당 당대표로 선출돼 총리직을 승계했다.
존슨 총리는 취임 이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10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예정일을 2주가량 앞둔 이번 EU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극적으로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다.
다음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주요 일지.
▲ 2013.1.23 = 캐머런 영국 총리, EU와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협상을 추진해 그 결과를 2015년 5월 총선에서 평가받고, 승리하면 2017년까지 EU 탈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공식화.
▲ 2015.6.9 = 영국 하원, EU 탈퇴 국민투표 시행 법안 가결.
▲ 2015.11.11 = 캐머런 총리, 영국-EU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4가지 요구조건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통해 공식 전달.
▲ 2016.2.19 =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저지를 위해 영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영국-EU 회원국 지위 변화 협상안 합의.
▲ 2016.2.20 = 영국 정부가 내각회의를 열고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6년 6월 23일 실시한다고 발표.
▲ 2016.6.23 = EU 탈퇴 찬반 묻는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
▲ 2016.6.24 = 개표 결과 탈퇴 52%, 잔류 48%로 브렉시트 진영 승리. ▲ 2016.7.13 =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취임.
▲ 2017.3.30 = 영국 정부, EU에 브렉시트 공식 통보…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2년 협상 시한 발동.
▲ 2017.4.29 = EU,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 확정…영국의 EU 탈퇴 조건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 있어야 후반부 협상 진입 명시.
▲ 2017.6.8 = 영국 조기 총선서 메이 총리, 과반 확보 실패.
▲ 2017.6.19∼22 = 브렉시트 1차 협상.
▲ 2017.7.17∼20 = 브렉시트 2차 협상.
▲ 2017.8.28∼31 = 브렉시트 3차 협상.
▲ 2017.9.25∼28 = 브렉시트 4차 협상.
▲ 2017.10.9∼12 = 브렉시트 5차 협상.
▲ 2017. 10. 19 =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전반부 협상서 충분한 진전 없다" 결론, 후반부 협상 진입 가이드라인 채택 12월 정상회의로 연기.
▲ 2017.11.9∼10일 = 브렉시트 6차 협상.
▲ 2017.12.4 = 융커 EU 집행위원장-메이 총리, 브렉시트 전반부 협상 마무리 담판…"합의에 근접"
▲ 2017.12.8 = 융커 위원장-메이 총리, 브렉시트 전반부 협상 타결.
▲ 2017.12.15 =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후반부 협상 진입 가이드라인 채택.
▲ 2018.2.28 = EU, 영국의 EU 탈퇴협정 초안 발표 : 전환기 조건,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 2018.3.2 = 메이 총리 런던 연설 :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잔류 불가 표명.
▲ 2018.3.7 = EU 미래관계 협상 가이드라인 발표 : 선택적 FTA 불가 표명.
▲ 2018.3.22 = EU 정상회의 : 미래관계 협상 가이드라인 채택.
▲ 2018.7.6 = 메이 총리, 내각회의 통해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 확정 후 '체커스 계획' 발표.
▲ 2018.9.19∼20일 = EU, 잘츠부르크서 비공식 정상회의 개최…'체커스 계획' 퇴짜.
▲ 2018.10.17∼18 =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협상 합의 실패.
▲ 2018.11.14 = EU 탈퇴협정 초안 실무적 수준에서 합의.
▲ 2018.11.15 = 영국 내각, EU 탈퇴협정 초안 지지 발표.
▲ 2018.11.22 = 영국-EU, '미래관계 정치선언' 초안 합의.
▲ 2018.11.25 = EU 특별정상회의서 영국의 EU 탈퇴협정·'미래관계 정치선언' 공식 서명.
▲ 2018.12.10= 메이 총리, 12월 11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연기.
▲ 2018.12.12= 메이 총리, 보수당 당대표 신임투표서 승리…불신임 위기 넘겨.
▲ 2019.1.15 =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하원 승인투표서 큰 표차로 부결.
▲ 2019.1.16 = 영국 노동당 제출 정부 불신임안 의회서 부결.
▲ 2019.1.21= 메이 총리, 브렉시트 '플랜 B' 담은 결의안 제출.
▲ 2019.1.29 = 영국 하원, 브렉시트 '플랜 B' 수정안 7건 중 2건 가결. 메이 "EU와 재협상" 선언.
▲ 2019.2.12 = 메이 총리, 브렉시트 제2 승인투표 연기
▲ 2019.3.11 = 메이 총리,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브렉시트 합의안 보완책 합의.
▲ 2019.3.12 =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하원 제2 승인투표서 또 부결.
▲ 2019.3.20 = 메이 총리, EU에 브렉시트 6월 30일까지 연기 공식 요청.
▲ 2019.3.21 =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4월 12일까지 연기 결정. EU 탈퇴협정 승인하면 5월 22일로 연기.
▲ 2019.3.27 = 영국 하원, 첫 번째 '의향투표'서 과반 확보 브렉시트 대안 도출 실패.
▲ 2019.3.29 = 당초 영국의 EU 탈퇴 예정일. 영국 하원, EU 탈퇴협정 다시 부결.
▲ 2019.4.1 = 영국 하원, 두 번째 '의향투표'서도 과반 확보 브렉시트 대안 도출 실패.
▲ 2019.4.5 = 메이 총리, EU에 브렉시트 6월 30일까지 추가 연기 요청.
▲ 2019.4.10~11= EU, 특별정상회의 열고 브렉시트 2019년 10월 말까지 연기.
▲ 2019.5.24 = 메이 총리, 사퇴 발표
▲ 2019.7.24 =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 취임 ▲ 2019.8.1= 영국, EU에 브렉시트 재협상 의사 공식 타진
▲ 2019.9.16 = 영국 존슨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EU 융커 집행위원장과 회동. 브렉시트 논의
▲ 2019.10.2 = 영국, '안전장치' 대안 담은 브렉시트 대안 EU에 공식 제안
▲ 2019.10.17 = EU 정상회의 직전 브렉시트 재협상 타결
▲ 2019.10.31 = 브렉시트 예정일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英·EU '이혼조건 합의'…英 의회서 잇따라 부결
존슨 英 총리 취임 후 재협상…31일 브렉시트 시한 앞두고 극적 타결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직전에 브렉시트(Brexit) 재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양측 비준을 모두 거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 EU를 떠날 수 있다.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4개월 만에 겨우 EU 탈퇴를 마무리 짓는 셈이다.
앞서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투입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는 지난 2017년 3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의거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서 영국은 지난 3월 29일 EU를 떠나기로 예정돼 있었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 끝에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 1월과 3월 각각 열린 영국 의회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반발 등으로 브렉시트 합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메이 전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만 따로 하원 표결에 부쳤지만 역시 의회를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자 메이 전 총리는 EU 측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했고, 브렉시트는 두 차례 연기 끝에 10월 31일로 미뤄졌다.
이에 급격히 리더십이 약화된 메이 전 총리는 결국 사퇴를 결정했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경선 끝에 보수당 당대표로 선출돼 총리직을 승계했다.
존슨 총리는 취임 이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10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예정일을 2주가량 앞둔 이번 EU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극적으로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다.
다음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주요 일지.
▲ 2013.1.23 = 캐머런 영국 총리, EU와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협상을 추진해 그 결과를 2015년 5월 총선에서 평가받고, 승리하면 2017년까지 EU 탈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공식화.
▲ 2015.6.9 = 영국 하원, EU 탈퇴 국민투표 시행 법안 가결.
▲ 2015.11.11 = 캐머런 총리, 영국-EU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4가지 요구조건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통해 공식 전달.
▲ 2016.2.19 =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저지를 위해 영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영국-EU 회원국 지위 변화 협상안 합의.
▲ 2016.2.20 = 영국 정부가 내각회의를 열고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6년 6월 23일 실시한다고 발표.
▲ 2016.6.23 = EU 탈퇴 찬반 묻는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
▲ 2016.6.24 = 개표 결과 탈퇴 52%, 잔류 48%로 브렉시트 진영 승리. ▲ 2016.7.13 =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취임.
▲ 2017.3.30 = 영국 정부, EU에 브렉시트 공식 통보…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2년 협상 시한 발동.
▲ 2017.4.29 = EU,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 확정…영국의 EU 탈퇴 조건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 있어야 후반부 협상 진입 명시.
▲ 2017.6.8 = 영국 조기 총선서 메이 총리, 과반 확보 실패.
▲ 2017.6.19∼22 = 브렉시트 1차 협상.
▲ 2017.7.17∼20 = 브렉시트 2차 협상.
▲ 2017.8.28∼31 = 브렉시트 3차 협상.
▲ 2017.9.25∼28 = 브렉시트 4차 협상.
▲ 2017.10.9∼12 = 브렉시트 5차 협상.
▲ 2017. 10. 19 =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전반부 협상서 충분한 진전 없다" 결론, 후반부 협상 진입 가이드라인 채택 12월 정상회의로 연기.
▲ 2017.11.9∼10일 = 브렉시트 6차 협상.
▲ 2017.12.4 = 융커 EU 집행위원장-메이 총리, 브렉시트 전반부 협상 마무리 담판…"합의에 근접"
▲ 2017.12.8 = 융커 위원장-메이 총리, 브렉시트 전반부 협상 타결.
▲ 2017.12.15 =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후반부 협상 진입 가이드라인 채택.
▲ 2018.2.28 = EU, 영국의 EU 탈퇴협정 초안 발표 : 전환기 조건,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 2018.3.2 = 메이 총리 런던 연설 :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잔류 불가 표명.
▲ 2018.3.7 = EU 미래관계 협상 가이드라인 발표 : 선택적 FTA 불가 표명.
▲ 2018.3.22 = EU 정상회의 : 미래관계 협상 가이드라인 채택.
▲ 2018.7.6 = 메이 총리, 내각회의 통해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 확정 후 '체커스 계획' 발표.
▲ 2018.9.19∼20일 = EU, 잘츠부르크서 비공식 정상회의 개최…'체커스 계획' 퇴짜.
▲ 2018.10.17∼18 =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협상 합의 실패.
▲ 2018.11.14 = EU 탈퇴협정 초안 실무적 수준에서 합의.
▲ 2018.11.15 = 영국 내각, EU 탈퇴협정 초안 지지 발표.
▲ 2018.11.22 = 영국-EU, '미래관계 정치선언' 초안 합의.
▲ 2018.11.25 = EU 특별정상회의서 영국의 EU 탈퇴협정·'미래관계 정치선언' 공식 서명.
▲ 2018.12.10= 메이 총리, 12월 11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연기.
▲ 2018.12.12= 메이 총리, 보수당 당대표 신임투표서 승리…불신임 위기 넘겨.
▲ 2019.1.15 =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하원 승인투표서 큰 표차로 부결.
▲ 2019.1.16 = 영국 노동당 제출 정부 불신임안 의회서 부결.
▲ 2019.1.21= 메이 총리, 브렉시트 '플랜 B' 담은 결의안 제출.
▲ 2019.1.29 = 영국 하원, 브렉시트 '플랜 B' 수정안 7건 중 2건 가결. 메이 "EU와 재협상" 선언.
▲ 2019.2.12 = 메이 총리, 브렉시트 제2 승인투표 연기
▲ 2019.3.11 = 메이 총리,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브렉시트 합의안 보완책 합의.
▲ 2019.3.12 =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하원 제2 승인투표서 또 부결.
▲ 2019.3.20 = 메이 총리, EU에 브렉시트 6월 30일까지 연기 공식 요청.
▲ 2019.3.21 =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4월 12일까지 연기 결정. EU 탈퇴협정 승인하면 5월 22일로 연기.
▲ 2019.3.27 = 영국 하원, 첫 번째 '의향투표'서 과반 확보 브렉시트 대안 도출 실패.
▲ 2019.3.29 = 당초 영국의 EU 탈퇴 예정일. 영국 하원, EU 탈퇴협정 다시 부결.
▲ 2019.4.1 = 영국 하원, 두 번째 '의향투표'서도 과반 확보 브렉시트 대안 도출 실패.
▲ 2019.4.5 = 메이 총리, EU에 브렉시트 6월 30일까지 추가 연기 요청.
▲ 2019.4.10~11= EU, 특별정상회의 열고 브렉시트 2019년 10월 말까지 연기.
▲ 2019.5.24 = 메이 총리, 사퇴 발표
▲ 2019.7.24 =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 취임 ▲ 2019.8.1= 영국, EU에 브렉시트 재협상 의사 공식 타진
▲ 2019.9.16 = 영국 존슨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EU 융커 집행위원장과 회동. 브렉시트 논의
▲ 2019.10.2 = 영국, '안전장치' 대안 담은 브렉시트 대안 EU에 공식 제안
▲ 2019.10.17 = EU 정상회의 직전 브렉시트 재협상 타결
▲ 2019.10.31 = 브렉시트 예정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