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아사드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터키 공격 대응"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터키의 공격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시리아 내 어느 곳에서든 터키의 모든 형태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 이후 알아사드 대통령이 처음으로 터키에 대한 대응을 직접 언급한 발언이다.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하고 시리아 영토로 진격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북동부를 비우고 수도 다마스쿠스 방어를 위해 이동했다.

그러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북동부를 장악하고 사실상 자치를 누렸으나, 터키는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의 공격에 궁지에 몰린 쿠르드족은 지난 13일 알아사드 정부에 손을 내밀었으며,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을 지원하기 위해 북동부에 병력을 배치했다.

현재 터키와 시리아·쿠르드족 양측은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요충지인 만비즈를 놓고 대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