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지난 9일 시작한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을 5일간 중지하기로 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휴전 발표 다음날인 18일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접경 지역에선 종일 총격과 포격이 이어졌다. 인근 마을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쿠르드민병대(YPG)가 주력인 시리아민주군(SDF)은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SDF 대원과 민간인 거주지, 병원을 노린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터키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터키가 5일간 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는 YPG군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도록 120시간 동안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터키는 쿠르드족의 실질적 자치지역인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서 쿠르드족을 축출하고 폭 30㎞의 안전지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CNN은 “터키가 휴전에 합의한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이를 어겼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에르도안 대통령은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못된 정보”라고 답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하지만 (전투가 완전히 멈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