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중소기업 힘 합친 인천 화장품…K-뷰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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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브랜드 화장품 '어울' 출시 5년…수출 확대 주력
인천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공동 브랜드 '어울(oull)'이 출시 5주년을 맞아 뷰티 한류를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꿈꾸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어울은 인천 10개 화장품 제조업체, 24개 화장품의 공동 브랜드로 선정돼 2014년 10월 27일 출시됐다.
기존에는 화장품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중소기업들이 합심해 고유 브랜드를 붙여 판매에 나선 것이다.
'함께 어우러지다.
진심을 담다'라는 뜻을 담은 어울 화장품은 인천시의 강력한 지원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인천시는 뷰티 산업을 시의 8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설정하고 2012년부터 최근까지 뷰티 도시 조성사업에 75억원을 투자하며 관련 사업 육성에 공을 들였다.
이는 인천이 경기·서울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많은 287개의 화장품 업체를 보유한 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접근이기도 하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2012년에는 어울 출시에 앞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지역 화장품 공동판매점 '휴띠끄'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중구 문화회관과 인천항 출국장에 2호점·3호점이 잇따라 개점하며 판로를 확장했다.
어울은 인천시의 공신력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불필요한 과대 포장은 줄이고, 짜 먹는 음료수 포장 용기처럼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의 화장품도 선보이며 제품 단가를 낮추는 등 품질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2014년 10월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4년여간 매출액은 157억1천7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고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유통처별 매출 비율을 보면 수출이 99억8천만원(6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67억원, 태국 19억원, 베트남 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단체기념품 판매와 시·군·구 판매 등 특별판매는 44억300만원(28.0%), 휴띠끄 매장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판매는 13억3천500만원(8.5%)에 달했다.
출시 5년을 지나며 참여 업체도 10개에서 19개(작년 기준)로, 생산 제품은 24개에서 스킨케어·마스크팩·에센스·미스트·트리트먼트오일 등 90개로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어울이 직면한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우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촉발된 2016년 이후 중국 수출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울의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67%에 이르지만, 사드 사태 이후 상당수의 판로가 막히면서 전체 매출액도 2017년 50억1천800만원에서 작년 22억5천9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반 토막이 났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어울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마케팅·유통회사가 참여한 법인을 새로운 운영 주체로 선정하고 3년 간 브랜드 독점 사용권을 부여했지만 아직은 새로운 운영체계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신상품 출시가 몇 달째 계속 불발되고, 지난 6월 체결한 태국 편의점 입점 계약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어울 운영사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선 어울의 창립 이념 설명과 제품 소개에 치중된 현재 홈페이지(http://www.oull.kr)를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사이트로 개편할 방침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재미있고 짧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노출 빈도를 높이고, 맘카페 파워 블로거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금옥 인천시 미래산업정책팀 주무관은 "11월 중에는 신상품 출시와 함께 태국 편의점 입점도 실행될 예정"이라며 "어울이 출시 5년을 맞아 지역 화장품 업체 활성화와 뷰티 한류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어울은 인천 10개 화장품 제조업체, 24개 화장품의 공동 브랜드로 선정돼 2014년 10월 27일 출시됐다.
기존에는 화장품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중소기업들이 합심해 고유 브랜드를 붙여 판매에 나선 것이다.
'함께 어우러지다.
진심을 담다'라는 뜻을 담은 어울 화장품은 인천시의 강력한 지원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인천시는 뷰티 산업을 시의 8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설정하고 2012년부터 최근까지 뷰티 도시 조성사업에 75억원을 투자하며 관련 사업 육성에 공을 들였다.
이는 인천이 경기·서울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많은 287개의 화장품 업체를 보유한 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접근이기도 하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2012년에는 어울 출시에 앞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지역 화장품 공동판매점 '휴띠끄'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중구 문화회관과 인천항 출국장에 2호점·3호점이 잇따라 개점하며 판로를 확장했다.
어울은 인천시의 공신력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불필요한 과대 포장은 줄이고, 짜 먹는 음료수 포장 용기처럼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의 화장품도 선보이며 제품 단가를 낮추는 등 품질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2014년 10월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4년여간 매출액은 157억1천7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고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유통처별 매출 비율을 보면 수출이 99억8천만원(6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67억원, 태국 19억원, 베트남 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단체기념품 판매와 시·군·구 판매 등 특별판매는 44억300만원(28.0%), 휴띠끄 매장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판매는 13억3천500만원(8.5%)에 달했다.
출시 5년을 지나며 참여 업체도 10개에서 19개(작년 기준)로, 생산 제품은 24개에서 스킨케어·마스크팩·에센스·미스트·트리트먼트오일 등 90개로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어울이 직면한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우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촉발된 2016년 이후 중국 수출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울의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67%에 이르지만, 사드 사태 이후 상당수의 판로가 막히면서 전체 매출액도 2017년 50억1천800만원에서 작년 22억5천9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반 토막이 났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어울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마케팅·유통회사가 참여한 법인을 새로운 운영 주체로 선정하고 3년 간 브랜드 독점 사용권을 부여했지만 아직은 새로운 운영체계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신상품 출시가 몇 달째 계속 불발되고, 지난 6월 체결한 태국 편의점 입점 계약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어울 운영사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선 어울의 창립 이념 설명과 제품 소개에 치중된 현재 홈페이지(http://www.oull.kr)를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사이트로 개편할 방침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재미있고 짧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노출 빈도를 높이고, 맘카페 파워 블로거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금옥 인천시 미래산업정책팀 주무관은 "11월 중에는 신상품 출시와 함께 태국 편의점 입점도 실행될 예정"이라며 "어울이 출시 5년을 맞아 지역 화장품 업체 활성화와 뷰티 한류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