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리더들 일제히 유감 표명…"누구에게도 도움 안돼, 향후 조치 빨리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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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막기 위한 예방조치
EU, 긍정적 평가할 것" 시각도
EU, 긍정적 평가할 것" 시각도
유럽 각국 지도자와 유럽연합(EU) 주요 인사는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연기 결정에 일제히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며 영국에 향후 계획을 속히 알리라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한 직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브렉시트 기한을 또 연기하는 것은 영국과 EU 어느 쪽에도 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조속히 구체적인 계획과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의 미나 안드리바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국 정부는 향후 어떤 조치를 할지 가능한 한 빨리 알려달라”며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게 된 사실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썼다.
EU 의회에서 가장 큰 보수 세력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는 “영국 하원이 명료한 결정을 또 미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유감스럽다”며 “브렉시트 논의가 시작된 지 3년 반이 지났는데도 영국은 확실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존슨 총리와 하원 투표와 관련해 이야기했다”며 “의장국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EU 27개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투표 결과로 혼란스러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영국 의회는 노딜을 막고자 예방 조치를 원하고, 이는 EU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관은 “EU는 브렉시트 연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라고 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폴란드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하는 대신 승인을 미룬 것을 환영한다”며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글을 올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한 직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브렉시트 기한을 또 연기하는 것은 영국과 EU 어느 쪽에도 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조속히 구체적인 계획과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의 미나 안드리바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국 정부는 향후 어떤 조치를 할지 가능한 한 빨리 알려달라”며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게 된 사실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썼다.
EU 의회에서 가장 큰 보수 세력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는 “영국 하원이 명료한 결정을 또 미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유감스럽다”며 “브렉시트 논의가 시작된 지 3년 반이 지났는데도 영국은 확실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존슨 총리와 하원 투표와 관련해 이야기했다”며 “의장국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EU 27개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투표 결과로 혼란스러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영국 의회는 노딜을 막고자 예방 조치를 원하고, 이는 EU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관은 “EU는 브렉시트 연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라고 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폴란드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하는 대신 승인을 미룬 것을 환영한다”며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글을 올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