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586세대의 마음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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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 KB증권 사장 jrpark@kbfg.com >
![[한경에세이] 586세대의 마음 다잡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07.20411790.1.jpg)
세대 간 갈등 중심에 있는 586세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돌아오면 586은 같이 살아가는 이 시대 아버지와 어머니들이다. 586세대 부모는 그들 때와는 너무도 다른 힘든 입시 제도 아래서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자녀에게 올인한다. 본인 노후 준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자녀 교육에 부족함이 없게 해 주고 싶어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은 자녀 입시가 끝난 후로 미루는 게 일반적이다. 힘들게 취업한 자녀들의 육아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 또한 이들 몫이다. 여자가 직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른 여자의 희생이 필수적인 사회 환경에서 그 다른 여자는 바로 586세대 어머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로 갈등하고 있는 세대이지만 한집에서 같이 숟가락을 뜨는 가족이다. 586들은 힘든 경쟁 속 청년들이 활기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정직과 공정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스스로를 가다듬어 보자. “청년들, 오늘도 참 고생했어”라는 말도 전해보자. 청년들은 586세대들을 가끔은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길. 그들도 고되고 힘든 길을 외롭게 뛰어 보았던 세대이기에. “586님들, 힘들 때 맥주 한잔 같이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