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쓰엉깐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사
리쓰엉깐 주한 베트남관광청대표부 관광대사(사진)는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더 편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인프라 강화를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보기술(IT)기업, 여행사 등 관련 한국 기업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올 6월 베트남관광청대표부 초대 관광대사에 임명된 그는 지난 19일 여행페스타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다. 올해 여행페스타 추천 여행지로 선정된 베트남은 푸꾸옥, 후에 등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지역의 여행 정보와 함께 후에왕궁 가상현실(VR) 체험 코너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트남은 최근 3~4년 새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2015년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한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30~40%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345만 명을 기록했다. 베트남관광청대표부는 올 연말까지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쓰엉깐 대사는 “한국~베트남을 운항하는 항공편은 대다수가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새벽에 도착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약 10~12%인 환전 수수료 부담을 파격적으로 낮춘 전용 관광페이가 한국인의 베트남 자유여행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 현지 관광, 쇼핑이 편해져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베트남 구석구석을 여행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광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을 위한 관광페이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리쓰엉깐 대사는 “베트남관광청대표부가 한·베트남 양국 관광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