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마저 삼킨 루키…임희정, 시즌 3승 '포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B금융스타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10·17번홀 '천금의 버디'
이다연 등 추격 따돌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10·17번홀 '천금의 버디'
이다연 등 추격 따돌려
‘무서운 루키’다. 하반기 들어 매달 한 개 대회씩 제패하며 루키 중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그것도 나흘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9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을 제패한 임희정(19)이다. 올 시즌 루키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기는 처음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3승 장식
임희정이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루키로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가장 먼저 수확했다. 한 시즌에 3승을 올린 루키는 2014년 백규정(24) 이후 5년 만이다.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였던 앞선 사흘과 달리 최종 라운드에선 지키는 플레이를 택했다. 핀 위치가 어려운 곳으로 옮겨진 탓이다. 전반에는 타수를 잃지도 줄이지도 않았다. 우승 경쟁을 하던 이다연(22)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면서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한때’에 그쳤다.
이다연이 후반에 추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10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두 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전날 공동 3위였던 박민지(21)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세 타를 줄이며 임희정을 맹추격했지만 두 타가 모자랐다.
임희정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실감 나진 않지만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적이 좋든 안 좋든 늘 함께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승 추가를 계기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 경쟁 더 달아오른다
이번 우승으로 임희정은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권을 맹추격하는 발판을 놓게 됐다. 시즌 다승 부문에서는 4승의 최혜진(20)을 한 승 차이까지 추격했다. 이번 대회 이전 약 4억8193만원이었던 통산상금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약 6억8193만원(6위)으로 불어났다. 대상 포인트도 톱10 안으로 들어왔다. 11위(280점)에서 8위(350점)로 세 계단 상승했다.
무엇보다 신인상 경쟁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는 조아연(19) 2364점, 임희정 1850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 310점, 조아연 122점을 각각 보태게 되면서 포인트가 2486점, 2160점으로 불어나게 됐다. 대회 전 514점이었던 두 선수의 격차가 326점으로 좁혀졌다. 조아연은 1언더파 공동 14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소미(20)도 루키 돌풍에 가세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핀 위치가 어려운 이날에만 5타를 줄였다. 톱10 안에 포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다. 최근 샷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또 다른 루키 박현경(19)도 3타를 잃고도 7언더파 단독 8위로 대회를 마쳐 ‘루키 전성시대’를 실감케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3승 장식
임희정이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루키로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가장 먼저 수확했다. 한 시즌에 3승을 올린 루키는 2014년 백규정(24) 이후 5년 만이다.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였던 앞선 사흘과 달리 최종 라운드에선 지키는 플레이를 택했다. 핀 위치가 어려운 곳으로 옮겨진 탓이다. 전반에는 타수를 잃지도 줄이지도 않았다. 우승 경쟁을 하던 이다연(22)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면서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한때’에 그쳤다.
이다연이 후반에 추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10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두 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전날 공동 3위였던 박민지(21)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세 타를 줄이며 임희정을 맹추격했지만 두 타가 모자랐다.
임희정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실감 나진 않지만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적이 좋든 안 좋든 늘 함께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승 추가를 계기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 경쟁 더 달아오른다
이번 우승으로 임희정은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권을 맹추격하는 발판을 놓게 됐다. 시즌 다승 부문에서는 4승의 최혜진(20)을 한 승 차이까지 추격했다. 이번 대회 이전 약 4억8193만원이었던 통산상금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약 6억8193만원(6위)으로 불어났다. 대상 포인트도 톱10 안으로 들어왔다. 11위(280점)에서 8위(350점)로 세 계단 상승했다.
무엇보다 신인상 경쟁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는 조아연(19) 2364점, 임희정 1850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 310점, 조아연 122점을 각각 보태게 되면서 포인트가 2486점, 2160점으로 불어나게 됐다. 대회 전 514점이었던 두 선수의 격차가 326점으로 좁혀졌다. 조아연은 1언더파 공동 14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소미(20)도 루키 돌풍에 가세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핀 위치가 어려운 이날에만 5타를 줄였다. 톱10 안에 포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다. 최근 샷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또 다른 루키 박현경(19)도 3타를 잃고도 7언더파 단독 8위로 대회를 마쳐 ‘루키 전성시대’를 실감케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