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레오와 '쌍포 역할' 우리카드전서 25득점 폭격
OK저축은행 에이스 송명근 "이제, 내 자리를 찾은 것 같다"
2013년 대형 공격수로 평가받으며 프로배구 무대로 뛰어든 송명근(26)은 최근 수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6년 무릎 수술 여파로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고, 이후 외국인 선수의 그늘에 가려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주장 완장을 찼는데,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픔이 배가 됐다.

송명근에겐 뼈아픈 시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송명근은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고 있다.

그는 V리그 첫 경기인 16일 삼성화재전에서 1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뒤 20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2연승의 선봉에 섰다.

공격 성공률은 68.96%를 기록했고, 특기인 서브 에이스는 4개나 올렸다.

특히 경기의 승부처였던 4세트 12-11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강스파이크 서브로 연속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송명근은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아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고, 레프트 외국인 선수 뒤에서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맡아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올 시즌엔 (라이트) 레오 안드리치가 합류하면서 내 자리를 찾아 신나게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브 에이스 장면에 관해선 "최근 팔 스윙 감각이 괜찮다"며 "서브를 잘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