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아무리 짠테크 해봤자 집 산 사람 못 이겨요"
“빨리 집 산 사람이 (재테크) 1등이더라. 이렇게 모아봤자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 그대로 짠내(나는 재)테크….”(네이버 아이디 sora****)

지난 8일자에 소개된 김과장 이대리 <1000원도 다시 보는 ‘짠테크족’ 직장인>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팍팍한 주머니 사정 속에서도 한 푼이라도 더 아껴 목돈을 만들고 싶은 김과장 이대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광고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광고를 보며 쇼핑몰 포인트를 받거나 기존 카드 대신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로 옮기는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기사에는 사례에 공감하는 직장인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댓글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nrae****는 “월급이 저렴한지라 참 어쩔 수가 (없다)”라는 댓글을, 네이버 아이디 phil****은 “아… 눈물겹다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공감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dora****는 “진짜로 절약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이 맞다”며 “한 달에 2만원만 지출을 줄이면 1년에 24만원으로 웬만한 적금 이자보다 많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nrae****는 “근로소득은 불로소득을 이길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무일푼 직장인 신세에 할 수 있는 건 절약뿐”이라고 말했다.

티끌 모아선 티끌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날 선 지적도 있었다. 짠테크에 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거나 재충전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다. 네이버 아이디 love****는 “그 시간에 자기계발해서 연봉을 올리는 게 더 낫겠다”고 말했다. sole****는 “(광고 앱 등을) 대학생 때 좀 하다가 일일이 신경 쓰기 싫어서 이젠 하지 않는다”며 “(짠테크 할 시간에) 머리 한 번 식히는 게 삶의 질을 높인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