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트럼프 효과'로 미국 경기 침체가 수년 뒤에나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러 교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최장기 경기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는 버락 오바마 정부 덕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길게 확장이 이어지는 건 또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비 호조에 긍정적인 환경을 만든 점이 경기 침체를 미루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실러 교수는 "호화로운 생활을 상징하는 대통령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은 점이 (소비 호조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그는 월가에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위험이 남아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자신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서 살아남으면 일정 기간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세금 인하뿐만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형태로 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실러 "트럼프 효과에 美경기침체 수년 뒤에나 올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