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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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은 애경그룹이 "인수(M&A) 후 한국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애경그룹은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별도로 참여했던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 7일 본입찰에 나선다.

애경그룹은 21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7년 애경산업 지분 10%를 투자한 인연이 있다.

컨소시엄 구성 배경에 대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경영 성공 노하우를 보유한 애경그룹과의 컨소시엄이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수있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은 컨소시엄에 대해 "M&A 이후에도 각 항공사가 갖고 있는 현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재편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항공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 경영을 통해 축적한 운영 효율에 대한 노하우나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금력에서 열세란 평가를 받았던 애경그룹은 1조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의 연합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은 다음달 7일 이뤄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가 참여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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