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핵연료 안전화기술, 美 핵안보청서 감사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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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사업 완료 땐 핵연료 주도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핵연료 안전화기술이 미국 에너지부 산하 핵안보청(NNSA)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원자력연은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고농축우라늄감축(RERTR) 국제회의에서 미 핵안보청으로부터 ‘핵 비확산’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고 21일 발표했다.
‘원심분무 우라늄 몰리브덴(U-Mo)’ 기술 분야에서 핵 비확산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고성능 연구로는 농축도 90% 이상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연료로 쓴다. 이는 핵무기로 전용되기 쉬워 저농축우라늄(LEU)으로 바꾸는 게 핵 비확산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U-Mo 기술은 우라늄과 몰리브덴 합금을 1800도 고온 진공 상태에서 녹인 뒤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 위에 분사하고 급속 냉각해 핵연료를 원형 분말 형태로 제조하는 것이다. 원자력연이 1990년대 후반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연구로인 하나로 등에 적용 중이다.
2012년부터 한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 4개국은 U-Mo 기술을 이용해 HEU 연구로를 LEU 연구로로 바꾸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20여 년간 국내 연구로에 적용된 U-Mo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연구로 핵연료 공급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원자력연은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고농축우라늄감축(RERTR) 국제회의에서 미 핵안보청으로부터 ‘핵 비확산’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고 21일 발표했다.
‘원심분무 우라늄 몰리브덴(U-Mo)’ 기술 분야에서 핵 비확산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고성능 연구로는 농축도 90% 이상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연료로 쓴다. 이는 핵무기로 전용되기 쉬워 저농축우라늄(LEU)으로 바꾸는 게 핵 비확산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U-Mo 기술은 우라늄과 몰리브덴 합금을 1800도 고온 진공 상태에서 녹인 뒤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 위에 분사하고 급속 냉각해 핵연료를 원형 분말 형태로 제조하는 것이다. 원자력연이 1990년대 후반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연구로인 하나로 등에 적용 중이다.
2012년부터 한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 4개국은 U-Mo 기술을 이용해 HEU 연구로를 LEU 연구로로 바꾸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20여 년간 국내 연구로에 적용된 U-Mo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연구로 핵연료 공급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