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G7정상회의 장소 놓고 공화당과 갈등…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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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난했지만 공화당 반대가 결정적…탄핵절차에 악영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자신 소유의 골프 리조트를 낙점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친정인 공화당과 또 한 번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상 민주당과 언론의 반대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우군인 공화당의 반발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져 트럼프 대통령이 안팎으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비롯된 미 하원의 탄핵 조사, 북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로 인한 비난 여론 등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돌출적인 언행을 방어하는 데 공화당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의 내년 G7 정상회의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에서 개최하겠다고 했다가 사익 추구 논란이 일자 이틀만인 19일 트윗을 통해 이를 철회했다.
그러면서 "늘 그렇듯이 적대적인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은 미쳤다"고 화살을 돌렸지만 공화당의 강한 반발이 주된 요인이 됐다고 워싱턴포트스(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보좌진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압력과 불만에 대응해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거의 매일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내야 하는 데 점점 지쳤고, 일부는 G7 정상회의 개최지에 관해 대통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온건파 공화당 의원들과 탄핵을 포함한 당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 중이던 캠프 데이비드에 전화를 건 사실에 주목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개최지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에게도 그 결정이 불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밤 트윗을 통해 개최지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탄핵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등을 져선 안 된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리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과 관련한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을 세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G7 개최지 논란이 탄핵 절차에서 공화당을 단합시키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비난은 예상했지만 공화당의 비판까지 대응할 준비는 돼 있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한 온건파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과정에서 붙들어둘 필요가 있는 투표자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사업적 이득을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보좌진,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자신의 리조트 등을 반복적으로 방문해 논란을 낳았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의 리조트 등에 130번 이상 방문했고, 올여름까지 연방정부나 공화당 선거단체로부터 이곳에 160만달러 이상이 지출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 사업체와 대규모 정부 계약을 한 것을 비난하면서 탄핵 소추안에 이런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 역시 G7 개최지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자신 소유의 골프 리조트를 낙점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친정인 공화당과 또 한 번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상 민주당과 언론의 반대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우군인 공화당의 반발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져 트럼프 대통령이 안팎으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비롯된 미 하원의 탄핵 조사, 북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로 인한 비난 여론 등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돌출적인 언행을 방어하는 데 공화당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의 내년 G7 정상회의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에서 개최하겠다고 했다가 사익 추구 논란이 일자 이틀만인 19일 트윗을 통해 이를 철회했다.
그러면서 "늘 그렇듯이 적대적인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은 미쳤다"고 화살을 돌렸지만 공화당의 강한 반발이 주된 요인이 됐다고 워싱턴포트스(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보좌진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압력과 불만에 대응해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거의 매일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내야 하는 데 점점 지쳤고, 일부는 G7 정상회의 개최지에 관해 대통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온건파 공화당 의원들과 탄핵을 포함한 당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 중이던 캠프 데이비드에 전화를 건 사실에 주목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개최지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에게도 그 결정이 불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밤 트윗을 통해 개최지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탄핵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등을 져선 안 된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리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과 관련한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을 세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G7 개최지 논란이 탄핵 절차에서 공화당을 단합시키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비난은 예상했지만 공화당의 비판까지 대응할 준비는 돼 있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한 온건파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과정에서 붙들어둘 필요가 있는 투표자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사업적 이득을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보좌진,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자신의 리조트 등을 반복적으로 방문해 논란을 낳았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의 리조트 등에 130번 이상 방문했고, 올여름까지 연방정부나 공화당 선거단체로부터 이곳에 160만달러 이상이 지출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 사업체와 대규모 정부 계약을 한 것을 비난하면서 탄핵 소추안에 이런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 역시 G7 개최지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