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산 점검일' 정해 PB처럼 뜯어봐야…절세 전략도 비법"[머니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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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영 신한은행 판교PWM센터 PB 팀장
"1년에 한 번쯤 스스로 '자산 리모델링' 필요"
"1년에 한 번쯤 스스로 '자산 리모델링' 필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하면서 조만간 은행 예·적금 금리도 연 0%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은행 예금 등 전통적인 투자 방식으로 재산을 불리기가 아주 어렵다. 다양한 파생상품에 손을 대려니 'DLF·DLS(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 사태'가 떠올라 망설여진다. <한경닷컴>은 보유자산을 지키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조언을 듣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신한은행 판교PWM센터를 찾아가 안은영 프라이빗뱅커(PB)팀장(사진)을 만났다. 안 팀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내 정보기술(IT) 바이오 회사와 자산가들의 투자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 자산 지키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중요'
안 팀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급격히 안 좋아졌고 일부 파생상품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객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며 "지금같은 시기에는 수익을 확대시키기 보다 자산을 잘 지키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산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한 쪽에 치우친 포트폴리오가 아닌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팀장은 "금융자산 중에 100% 예·적금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수익률을 얻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다 투자상품으로 자산을 옮기면 위기 상황에서 손실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산을 분산할 때도 수익률을 몇 % 정도 예상하는지, 해당 자금은 언제 사용할 것인지, 위험을 얼마만큼 감내할 수 있을지 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제든 유동성을 확보하는 상품, 안정성 가진 상품, 다소 위험하더라도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등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 팀장은 재테크의 가장 기초적인 원칙으로 소득에서 저축할 금액을 먼저 제외해두고 지출계획을 세우라고 말했다. 또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듯이 투자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잘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쓰고 남은 돈을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에서 미리 저축할 금액을 빼고 나머지를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면서 위험리스크를 한 쪽으로만 몰지 않는 것이 분산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요즘은 수익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절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경우도 많다"며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없다면 세금을 낮추는 것도 일종의 수익을 얻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ELS·리츠·채권형 펀드, 예금 대비 수익률↑
안 팀장은 주식보다 위험성이 적으면서도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리츠, 채권형 펀드 등을 추천했다.
그는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시장 변동성은 아직까지 있지만 과거와 달라진 점은 하방이 어느 정도 지지력이 생겨있는 상황"이라며 "하방이 안정돼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ELS 같은 경우도 아직까지는 펀드보다 중위험, 중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리츠"라며 "부동산 직접 투자하는게 진입 어려운 경우에 리츠상품 통해서 투자해보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안전등급 확보하고 있는 회사채나 신흥국 달러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DLF 사태 이후 고객들에게 투자를 권유할 때 전보다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객들이 DLF와 같은 상품의 경우에는 아예 가입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며 "기존에 은행과 오래 거래한 고객들은 은행에서 투자해 손실이 난다는 생각을 안 하다보니 그만큼 투자상품에 대해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본인이 투자한 상품에 대한 상세내역을 점검하기 위해 고객들이 많이 내방하고 있는 추세"라며 "예전보다 더 고객의 성향이나 투자등급에 맞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상태에서만 투자를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이론과 실제는 달라서 현장에서 포트폴리오에 맞게 수익률에 도움을 드린다고 하지만 고객을 직접 상담하다 보면 이론에 맞춰 세웠던 원칙들이 조금은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며 "그 판단을 어떻게 잘 하느냐가 PB 팀장으로서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본인이 직접 PB와 대면해 상담할 수 없다면 본인 스스로 PB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은행에서 추천해 준 상품에 투자만 할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은 스스로 자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산가들은 원화가치 하락을 우려해 달러에 분산 투자하는 추세다. 일반 고객들도 본인만의 외환보유고를 만들어서 달러 자산을 비축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매년 하루 날짜를 정해 내 자산을 점검하는 기념일을 정해보라고 권유한다"며 "하루 날을 잡고 내가 예금에 몇 % 투자하고 수익률이 어느 정도 나왔고 만기가 경과된 것들 연장됐는지 등을 본인이 PB가 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자산 지키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중요'
안 팀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급격히 안 좋아졌고 일부 파생상품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객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며 "지금같은 시기에는 수익을 확대시키기 보다 자산을 잘 지키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산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한 쪽에 치우친 포트폴리오가 아닌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팀장은 "금융자산 중에 100% 예·적금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수익률을 얻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다 투자상품으로 자산을 옮기면 위기 상황에서 손실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산을 분산할 때도 수익률을 몇 % 정도 예상하는지, 해당 자금은 언제 사용할 것인지, 위험을 얼마만큼 감내할 수 있을지 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제든 유동성을 확보하는 상품, 안정성 가진 상품, 다소 위험하더라도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등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 팀장은 재테크의 가장 기초적인 원칙으로 소득에서 저축할 금액을 먼저 제외해두고 지출계획을 세우라고 말했다. 또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듯이 투자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잘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쓰고 남은 돈을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에서 미리 저축할 금액을 빼고 나머지를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면서 위험리스크를 한 쪽으로만 몰지 않는 것이 분산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요즘은 수익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절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경우도 많다"며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없다면 세금을 낮추는 것도 일종의 수익을 얻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ELS·리츠·채권형 펀드, 예금 대비 수익률↑
안 팀장은 주식보다 위험성이 적으면서도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리츠, 채권형 펀드 등을 추천했다.
그는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시장 변동성은 아직까지 있지만 과거와 달라진 점은 하방이 어느 정도 지지력이 생겨있는 상황"이라며 "하방이 안정돼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ELS 같은 경우도 아직까지는 펀드보다 중위험, 중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리츠"라며 "부동산 직접 투자하는게 진입 어려운 경우에 리츠상품 통해서 투자해보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안전등급 확보하고 있는 회사채나 신흥국 달러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DLF 사태 이후 고객들에게 투자를 권유할 때 전보다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객들이 DLF와 같은 상품의 경우에는 아예 가입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며 "기존에 은행과 오래 거래한 고객들은 은행에서 투자해 손실이 난다는 생각을 안 하다보니 그만큼 투자상품에 대해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본인이 투자한 상품에 대한 상세내역을 점검하기 위해 고객들이 많이 내방하고 있는 추세"라며 "예전보다 더 고객의 성향이나 투자등급에 맞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상태에서만 투자를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이론과 실제는 달라서 현장에서 포트폴리오에 맞게 수익률에 도움을 드린다고 하지만 고객을 직접 상담하다 보면 이론에 맞춰 세웠던 원칙들이 조금은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며 "그 판단을 어떻게 잘 하느냐가 PB 팀장으로서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본인이 직접 PB와 대면해 상담할 수 없다면 본인 스스로 PB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은행에서 추천해 준 상품에 투자만 할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은 스스로 자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산가들은 원화가치 하락을 우려해 달러에 분산 투자하는 추세다. 일반 고객들도 본인만의 외환보유고를 만들어서 달러 자산을 비축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매년 하루 날짜를 정해 내 자산을 점검하는 기념일을 정해보라고 권유한다"며 "하루 날을 잡고 내가 예금에 몇 % 투자하고 수익률이 어느 정도 나왔고 만기가 경과된 것들 연장됐는지 등을 본인이 PB가 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