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전동화 전환의 속도에 대해 과장돼 있다는 주장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조만간 달성될 것이라는 상반된 두 개의 시선이 존재한다"며 "신규 진입자들은 수익성 확보 방안을 찾지 못하고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동화가 자동차 업계의 성장 동력이라고 밝힌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동차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든 상황이고 패러다임 변화로 구조적인 수요 감소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신규 수요의 대부분이 전동화로 채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0년 EU(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로 자동차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전동화를 할지, 사업을 포기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도래하고 있다"며 "'EV30@30' 캠페인(EU가 추진중인 캠페인·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함)에 의거 주요국들의 2030년까지 30% 전동화 계획을 추진 중이고 완성차 업체들도 정책에 맞춰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신규 수요의 대부분이 전동화로 채워질 것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가격 경쟁력은 단거리 2024~2025년, 장거리 2026~2028년 중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용플랫폼 출시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2021년 전후로 이익을 내는 업체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