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은 22일 “저성장과 기후변화 등 사회 문제를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KPC와 미국 금융정보업체 S&P다우존스인덱스, 스위스 투자사 로베코샘은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KPC는 이들과 함께 국내 대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분석해 지수화한 ‘DJSI 코리아’를 산출하고 있다.

노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같은 이슈들을 사회·환경 문제로 외면하지 말고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 카보니에르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은 환경·사회 문제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낸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 과정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를 통한 혁신이 정책, 사회,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사람의 혜택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