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대 학생 30%가 외국인…북유럽 젊은이들 대거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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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9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
외국 학생 전용 아파트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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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스웨덴 말뫼를 잇는 길이 7.8㎞의 외레순대교. /구글 이미지](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797347.1.jpg)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유럽에서 말뫼는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말뫼의 평균 연령은 38.3세로 1996년 이후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유럽연합(EU) 28개국 평균치(43.1세)를 크게 밑돈다. 스웨덴 전체 평균연령(41.3세)과 비교해도 낮다. 말뫼시 인구 중 만 35세 미만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스웨덴 정부와 말뫼시는 1998년 말뫼대를 설립할 당시 고심을 거듭했다. 말뫼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떨어진 룬드에 자리 잡은 스웨덴 최고 명문대학인 룬드대 때문이다. 1666년 설립된 룬드대는 기초과학 및 의학 분야에서 북유럽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힌다. 내로라하는 스웨덴 이공계 수재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신생 대학인 말뫼대는 룬드대 명성에 밀려 정원조차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말뫼대가 고심 끝에 생각해 낸 대안은 외국인 학생 유치였다.
외국인 학생들은 스웨덴 학생처럼 말뫼에서 취업이나 스타트업 창업을 하는 데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말뫼대가 유치한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스타트업 등에 취업하면서 말뫼시 인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말뫼=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