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학회에서 자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연구 효과를 나타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 피부과 학회(EADV) 및 소화기 학회(UEGW)에 참가해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명:인플릭시맙)의 실제 환자 처방 데이터인 '리얼 월드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 9~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ADV에선 중증 건선 환자 중 베네팔리를 처방한 189명의 2년 9개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의 건선 부위 심각도지수 평균은 11.6으로 평균 이 지수가 10 이상인 환자 28명은 6개월 후 수치가 줄어들어 베네팔리의 긍정적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UEGW에선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리얼 월드 데이터를 공개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에서 임랄디로 바꾼 환자들은 처방 전환 전후에 혈청 약물 농도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임랄디로 바꾼 뒤에도 증상 활동지수의 염증 부위 표식에 차이가 없었다.

기존에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을 처방받지 않았거나 기존 인플릭시맙 제품을 처방 받던 환자들에게 플릭사비를 처방했을 때도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전무)는 "유럽의 권위 있는 학회에서 실제 환자 처방 자료를 발표함으로써 회사 제품들의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