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 '블랙박스 없었으면 어쩔 뻔?' 택시기사 적반하장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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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가 없었으면 그대로 당할 뻔했네요.”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인 블랙박스 차량. 그 순간 앞에 있던 택시가 갑자기 후진을 하기 시작하고, 다가오는 택시를 확인한 블랙박스 차량이 급히 클랙슨을 울려보지만 결국 택시와 추돌하고 만다.
신호 대기하던 중 황당한 사고를 당하게 된 블랙박스 차주를 자신의 아내라고 밝힌 A 씨는 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사건 정황에 대해 풀어냈다.
A 씨는 “당시 아내가 오르막길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중 바로 앞에 있던 택시가 갑자기 뒤로 후진하면서 그대로 차량에 추돌하였다”고 말문을 열며 “가만히 멈춰 있던 차량에 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택시기사는 저희 아내에게 ‘뒤에서 택시를 추돌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며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어 “당시 아내의 연락을 받고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차량 상태를 확인해보니 범퍼에 미세한 손상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운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판단했고, 단지 사고로 훼손된 차량 번호판 교체 비용인 9천 원만을 요구하였지만 택시기사는 그마저도 못 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9천 원이란 금액은 못 받아도 상관없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니 택시기사가 자신이 사고를 내놓고도 여성 운전자라고 아내를 되려 무시하고 큰소리치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이에 현재 경찰서에 사고 접수한 후 차량 범퍼 교체, 전방 카메라 수리, 차량 렌트비까지 모두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인 접수를 한 상태이며 아내를 데리고 근처 한방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고 전한 뒤 “이후 택시기사는 보험 처리를 절대 못해주겠다고 말하며 저희를 보험 사기단으로 신고한다고 전했고, 이에 저희는 차량 수리를 자차보험 처리하고 병원 치료도 상대방이 아닌 저희 보험으로 치료받을 것이며 이와 함께 추후 상대에게 구상권 청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실 이 모든 문제는 택시기사의 사과 한마디였으면 끝났을 일이었다”며 택시기사의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시작하며 뒤편에 정차 중이던 블랙박스 차량에 추돌하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차량에서 하차한 택시기사는 블랙박스 차주에게 ‘자신은 그저 신호 대기 중이었으며 후진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해당 장면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사고를 낸 택시기사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대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택시가 오르막길에서 정차를 할 때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브레이크를 느슨하게 밟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블랙박스가 없었으면 택시기사에게 그대로 당할 뻔했다”, “블랙박스 차량은 혼신의 힘을 다해 클랙슨을 울리며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택시기사의 뻔뻔한 태도가 일을 키운 것 같다”, “여성 운전자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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