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과거와 달리 조심스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성근 연구원은 23일 "지난 19일 트럼프는 G7 정상회담 개최지로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본인의 도럴 리조트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터키 사태 이후 시리아에 주둔해있던 미군 철수를 지시한 이후 친 트럼프파 상원의원들마저 그의 행보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공화당 압력이 주원인인데 탄핵 절차 개시로 공화당 의원들의 입김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트럼프가 과거보다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한편 중국과의 휴전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딜이 잘 진행돼야 탄핵으로부터 관심을 돌릴 수 있고 경기를 방어해 내년 대선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VIX(증시 변동성 지수, 증시 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임) 선물 숏(매도) 포지션은 늘어나는 한편 금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