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포토라인서 모습 처음 드러낸 정경심…담담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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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으고 살짝 고개 숙인 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 한마디
박근혜·이재용 지나친 같은 포토라인…취재진은 물론 유튜버도 모여들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정 교수는 앞서 7차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한 번도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23일 오전 10시 10분께 정 교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검찰 승합차에서 내린 정 교수는 두 손을 모은 채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까지 걸어왔다.
보통 구속심사를 받는 피의자들은 심사 직전 검찰청사에 들러 수사관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한다.
정 교수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짙은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 없이 터졌다.
"국민 앞에 서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변호인들과 함께 검색대를 거쳐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정 교수가 포토라인 앞에 설지 여부는 이목이 쏠린 사안이었다.
정 교수에 대한 첫 비공개 소환조사 직후인 지난 4일 검찰은 사건 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였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이달 3∼17일 사이 7차례 검찰에 출석하면서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서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며 언론의 관심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법원 포토라인은 피하지 못했다.
법원도 포토라인의 존폐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나 정 교수에게 기존의 다른 구속심사 피의자들과 구별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정 교수와 같은 포토라인을 지나쳐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에 가려면 서울중앙지법 청사 1층이나 2층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취재진이 몰린 2층 검색대를 피해 1층으로 들어가는 사례도 있지만 정 교수는 이런 방법을 택하진 않았다.
정 교수의 법원 출석을 앞두고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주차장 쪽 출입구에는 취재진 수백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유튜버들도 모여들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은 평소보다 더 많은 경비 인력을 투입했다.
법원 후문 앞에선 '윤석열 검찰은 죄가 있는 조국을 조사할 뿐이다'는 피켓을 앞세운 1인 시위도 벌어졌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입장차가 선명한 만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는 18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변호인 10명가량이 대거 구속심사에 참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을 변호한 김칠준 변호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변호사 등이 속속 구속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박근혜·이재용 지나친 같은 포토라인…취재진은 물론 유튜버도 모여들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정 교수는 앞서 7차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한 번도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23일 오전 10시 10분께 정 교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검찰 승합차에서 내린 정 교수는 두 손을 모은 채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까지 걸어왔다.
보통 구속심사를 받는 피의자들은 심사 직전 검찰청사에 들러 수사관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한다.
정 교수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짙은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 없이 터졌다.
"국민 앞에 서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변호인들과 함께 검색대를 거쳐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정 교수가 포토라인 앞에 설지 여부는 이목이 쏠린 사안이었다.
정 교수에 대한 첫 비공개 소환조사 직후인 지난 4일 검찰은 사건 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였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이달 3∼17일 사이 7차례 검찰에 출석하면서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서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며 언론의 관심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법원 포토라인은 피하지 못했다.
법원도 포토라인의 존폐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나 정 교수에게 기존의 다른 구속심사 피의자들과 구별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정 교수와 같은 포토라인을 지나쳐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에 가려면 서울중앙지법 청사 1층이나 2층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취재진이 몰린 2층 검색대를 피해 1층으로 들어가는 사례도 있지만 정 교수는 이런 방법을 택하진 않았다.
정 교수의 법원 출석을 앞두고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주차장 쪽 출입구에는 취재진 수백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유튜버들도 모여들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은 평소보다 더 많은 경비 인력을 투입했다.
법원 후문 앞에선 '윤석열 검찰은 죄가 있는 조국을 조사할 뿐이다'는 피켓을 앞세운 1인 시위도 벌어졌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입장차가 선명한 만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는 18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변호인 10명가량이 대거 구속심사에 참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을 변호한 김칠준 변호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변호사 등이 속속 구속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