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인프라로 개도국 선원 양성 중심지 역할"
APEC 선원 네트워크 사무국 부산에 개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선원 네트워크(SEN) 사무국이 23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개소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개소식에는 프란시스 자카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S) 사무총장, 박동선 APEC 인적자원개발분과 의장, 에두라도 산토 필리핀 해양대 총장, APEC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가 2017년부터 추진한 이 네트워크는 올해 4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47차 APEC 교통실무회의에서 APEC 산하 공식 선원협력기구로 승인돼 사무국의 한국 유치가 확정됐다.

선원 네트워크는 전 세계 선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원들의 교육·훈련, 복지 향상, 채용, 직업 전환 및 경력개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회원국 공동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회원국 간 국제 해운시장 진출 및 교류도 지원한다.

개소식에 앞서 21∼22일 열린 선원 네트워크 전문가위원회는 'APEC 선원 네트워크 승선 프로그램 사업'과 'APEC 선원 네트워크 해사 영어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사업'을 우선 사업으로 정했다.

APEC 선원 네트워크 사무국 부산에 개소
'APEC 선원 네트워크 승선 프로그램 사업'은 APEC이 기금 10만달러를 지원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으로 개발도상국 선원들에게 실습 기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내년 APEC 회원국(21개국)을 대상으로 10명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APEC 선원 네트워크 해사 영어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사업'은 APEC 지역 내 선원들의 영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1년까지 회원국들과 해사 영어 교재를 공동 개발한 뒤 APEC SEN 인증을 거쳐 회원국의 선원 영어교육 교재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APEC 선원 네트워크 사무국 부산에 개소
사무국 운영을 맡은 해양수산연수원은 한국의 선원 교육 및 훈련 인프라와 프로그램이 우수한 만큼 공적 원조를 활용해 부산에서 개발도상국 선원들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원 양성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