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업은 덴소유럽으로부터 BMW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자동차용 48볼트 PTC히터 공급사로 선정됨을 알리는 최종 노미네이션 레터(Nomination Letter)를 수취했다고 23일 밝혔다.

PTC히터는 난방장치다. 우리산업은 덴소유럽을 통해 BMW 세단 제품 5~8 시리즈 및 SUV 제품 X5~X7 시리즈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48볼트 저전압 PTC히터를 2022년부터 2033년까지 12년간 공급하게 된다. 계획대로 공급 시, 총 공급 예상금액은 약 382억원이란 설명이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하이브리드차 또는 전기차보다 적은 비용으로 연료 효율을 10~15%나 개선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우수해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좋은 기술이어서 최근 유럽 중심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산업이 BMW 차량에 장착되는 PTC히터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개발되는 BMW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용 히터의 공급자 선정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의미가 큰 공급사 선정"이라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는 2023년 세계적으로 1060만대 가량을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지난달에는 덴소이태리로부터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전기차에 공급되는 1900억원 규모 PTC히터 공급사 지정을 알렸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