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성운동당의 정치실험' 주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4일 오후 4시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7층 강당에서 '제7회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한다.

정당정치 대안 찾기…24일 남영동민주주의 포럼
이번 포럼은 '대안 정당과 이단 정당의 사이에서: 이탈리아 오성운동당과 이탈리아 정치'를 주제로 김종법 교수(대전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가 주제발표를 하고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오성운동당은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2009년 창당한 포퓰리즘적인 성향을 가진 정당으로, 진보적이고 대중적인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기성 질서에 편입하지 못한 비주류와 새로운 청년 세대를 위한 정치를 펴고 있다.

이탈리아 의원정수를 945명에서 600명으로 감축시킨 개혁안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저소득층을 위한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등 좌파 색채와 이탈리아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등 우파적 특성도 함께 지니고 있어 기존의 전통적인 이념의 범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성운동은 이 정당이 추구하는 공공수도, 지속가능한 이동성, 개발, 접속 가능성, 생태주의 등 5가지 이슈를 의미한다.

김종법 교수는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한 정치운동으로 시작된 오성운동은 인터넷, 모바일 등 정보통신( IT) 기술을 활용한 빠른 의사소통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점이 주된 특징"이라며 "직접 민주주의 형태의 정치운동이었기 때문에 오성운동당이 짧은 시간 안에 대중들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세를 키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안정당 및 직접 민주주의 추구 정당의 성격을 가진 오성운동당을 종합적으로 비교하고 분석한다.

정당정치 대안 찾기…24일 남영동민주주의 포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양당제가 공고한 한국의 정당정치가 어떤 길을 모색할 수 있을 지 이탈리아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오성운동을 통해 한국 정당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타파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한국민주주의 연구소☎ 031-361-9586)
남영동 민주주의 포럼은 과거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의 상징이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세계 민주주의의 주요 흐름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