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최 회장이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북서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鹽湖·소금물 호수)의 리튬추출 시범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호수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추출하는 시범공장을 내년 상반기 준공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연 2만5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남 광양에 건설할 예정인 연산 4만t 공장과 합해 2022년까지 연 6만5000t 생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최 회장은 “산소가 희박하고 거센 모래바람이 부는 조건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안전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를 정밀 탐사한 결과 호수에 녹아 있는 리튬이 연간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50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인 안데스산맥 4000m 고지에서 포스코의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고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호주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이 염호의 면적 1억7500만㎡에 해당하는 광권을 2억80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광권을 추가해 여의도 면적 27배 규모인 2억2800만㎡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매출 17조원과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