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 또는 후리스?…올겨울 대세 '뽀글이 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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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플리스' 입는다
디스커버리 '신제품 3주 만에 '완판
"올 플리스 매출 500억 기대"
디스커버리 '신제품 3주 만에 '완판
"올 플리스 매출 500억 기대"
디스커버리는 롱패딩으로 단번에 떴다. ‘레스터’ 패딩은 불티나게 팔렸다. 2017년 국내 패딩 판매량과 매출 모두 업계 1위였다. 그러나 롱패딩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는 올 가을·겨울 롱패딩의 공백을 메워줄 품목으로 ‘플리스(fleece)’를 내세웠다. 23일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올해 플리스 30만 벌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플리스가 패션업계에 ‘핫’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뽀글뽀글한 양털 같은 플리스로 만든 재킷, 베스트, 카디건 등이 패션업계를 휩쓸고 있다. 기존 캐주얼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까지 모두 플리스 신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대거 선보였다.
생산량, 품목 늘리는 기업들
디스커버리는 올해 플리스 판매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디스커버리 측은 보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한 ‘부클 테크 후리스’는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출시 직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출시 3주 만에 준비한 물량은 다 팔렸다. 판매 예약이 이뤄진 물량만 1만 벌에 달한다.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F&F의 김익태 상무는 “올해 유행하기 시작한 ‘뽀글이’ 플리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액이 20억원에 불과했다”며 “올해 디스커버리 플리스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도 제품 종류를 크게 늘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지난해 12종이던 플리스 제품을 올해 22종으로 늘렸다. 여기에 기능성 소재를 더한 차별화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쉐르파재킷’은 이달 초까지 생산량의 40%가 팔렸다. 올해 총 10만 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더도 지난해 9종에서 올해 25종으로, 생산량도 4.5배나 늘렸다. K2 역시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2.6배, 제품 수를 25% 늘렸다. 이달 초(10월 6일)까지 판매량이 4.6배 증가했다. 기본 디자인의 플리스 재킷이 가장 인기가 좋다. 이양엽 K2코리아 의류기획팀 부장은 “플리스 재킷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길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라며 “한겨울엔 다운재킷 안에 겹쳐 입을 수 있고 실내용으로도 가볍고 따뜻해 올해 대폭 생산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따듯한 날씨에 뉴트로 트렌드까지
캐주얼 브랜드들도 가세했다. 스파오는 올해 플리스 제품 수를 27종에서 36종으로, 생산량은 2.3배 늘려 내놨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세 배 증가했다. 후아유에서도 플리스 매출이 네 배 증가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도 생산량을 네 배 늘리는 등 플리스에 주력하고 있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직물로 표면 털을 복실하게 만들어 부드러우며 보온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 특징은 평년 대비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맞춰 입기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뉴트로(새로운 복고) 트렌드와 맞물려 투박하게 옷을 입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싸지 않아 커플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LF 관계자는 “올초부터 이어진 뉴트로 트렌드, 밀레니얼 세대의 환경보호 및 동물보호 소비 트렌드에 따라 동물의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은 실용적인 플리스가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혜/안효주 기자 spop@hankyung.com
올해 플리스가 패션업계에 ‘핫’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뽀글뽀글한 양털 같은 플리스로 만든 재킷, 베스트, 카디건 등이 패션업계를 휩쓸고 있다. 기존 캐주얼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까지 모두 플리스 신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대거 선보였다.
생산량, 품목 늘리는 기업들
디스커버리는 올해 플리스 판매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디스커버리 측은 보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한 ‘부클 테크 후리스’는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출시 직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출시 3주 만에 준비한 물량은 다 팔렸다. 판매 예약이 이뤄진 물량만 1만 벌에 달한다.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F&F의 김익태 상무는 “올해 유행하기 시작한 ‘뽀글이’ 플리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액이 20억원에 불과했다”며 “올해 디스커버리 플리스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도 제품 종류를 크게 늘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지난해 12종이던 플리스 제품을 올해 22종으로 늘렸다. 여기에 기능성 소재를 더한 차별화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쉐르파재킷’은 이달 초까지 생산량의 40%가 팔렸다. 올해 총 10만 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더도 지난해 9종에서 올해 25종으로, 생산량도 4.5배나 늘렸다. K2 역시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2.6배, 제품 수를 25% 늘렸다. 이달 초(10월 6일)까지 판매량이 4.6배 증가했다. 기본 디자인의 플리스 재킷이 가장 인기가 좋다. 이양엽 K2코리아 의류기획팀 부장은 “플리스 재킷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길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라며 “한겨울엔 다운재킷 안에 겹쳐 입을 수 있고 실내용으로도 가볍고 따뜻해 올해 대폭 생산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따듯한 날씨에 뉴트로 트렌드까지
캐주얼 브랜드들도 가세했다. 스파오는 올해 플리스 제품 수를 27종에서 36종으로, 생산량은 2.3배 늘려 내놨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세 배 증가했다. 후아유에서도 플리스 매출이 네 배 증가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도 생산량을 네 배 늘리는 등 플리스에 주력하고 있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직물로 표면 털을 복실하게 만들어 부드러우며 보온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 특징은 평년 대비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맞춰 입기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뉴트로(새로운 복고) 트렌드와 맞물려 투박하게 옷을 입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싸지 않아 커플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LF 관계자는 “올초부터 이어진 뉴트로 트렌드, 밀레니얼 세대의 환경보호 및 동물보호 소비 트렌드에 따라 동물의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은 실용적인 플리스가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혜/안효주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