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트럼프 각별"…北, 친분 강조하며 美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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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4일 담화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조미(북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했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는 김 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면서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고문은 이를 두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관계가 굳건하고 신뢰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표현도 썼다. 그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해 조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의지가 있다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태도를 확인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기대하며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무협상을 건너뛰고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자신들의 원하는 제재 완화와 안전보장 등을 얻어내려는 의도를 비쳤다는 것이다.
이번 담화에선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연말'이 다시 언급됐다. 이는 내년 미국 대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인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그의 참모진에게 책임을 돌리는 전략도 여전했다. 김 고문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4일 담화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조미(북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했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는 김 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면서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고문은 이를 두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관계가 굳건하고 신뢰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표현도 썼다. 그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해 조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의지가 있다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태도를 확인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기대하며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무협상을 건너뛰고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자신들의 원하는 제재 완화와 안전보장 등을 얻어내려는 의도를 비쳤다는 것이다.
이번 담화에선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연말'이 다시 언급됐다. 이는 내년 미국 대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인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그의 참모진에게 책임을 돌리는 전략도 여전했다. 김 고문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