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가상화폐 리브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자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값이 덩달아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30분 현재(한국 시간)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가량 내린 7천472달러(약 875만원)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급락세는 저커버그 CEO가 23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리브라가 제대로 작동할지 여부를 모른다고 시인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회의론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외환 중개 업체인 OANDA는 "비트코인은 저커버그의 증언이 시작되자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리브라를 개발해왔으나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돈세탁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공격하자 미국의 모든 규제 당국이 승인하기 전까지 리브라 결제 시스템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저커버그 한마디에 비트코인 날벼락…7% 뚝
/연합뉴스